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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수형
작성일 :
0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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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깼니? 지리산 반달곰 졸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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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깼니? 지리산 반달곰 졸립겠네











한국일보  기사전송 2008-04-01 02:40 








눈 적고 따뜻해 예년보다 보름 일찍 기지개

높은 기온과 적은 적설량으로 뒤늦게 동면(冬眠)에 들어간 지리산 반달곰들이 15일 가량 빨리 잠에서 깨어났다. 동면때와 같은 이유에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곰 16마리가 모두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3월 말~4월 중순께 깨어났지만, 올해는 이보다 보름 가량 이른 20일을 전후해 대부분 반달곰들이 기지개를 켰다.

이들은 지난해 12월7일부터 동면에 들기 시작해 마지막 한 마리가 2월 13일에야 잠에 들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었다.

공단은 지리산 반달곰들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 이유를 예년에 비해 적은 적설량과 따뜻해진 기온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지리산에는 평균 2.7㎝의 눈이 쌓였지만 올해는 전혀 없었으며 평균 기온도 지난해 6.4도에서 올해 7.1도로 0.7도나 높다. 지난해 12월도 평균기온 1.5도로 2006년 12월(0.8도) 보다 높았고, 같은 달 최저기온 역시 영하 3.5도를 기록해 2006년(영하 4.4도)에 비해 높았다.

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배근 박사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반달곰들이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선잠을 잔 셈”이라며 “곰들의 활동기간이 늘어난 것일뿐 짧은 동면이 생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2004년부터 연해주산과 북한산 반달가슴곰 26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으며, 폐사 또는 실종된 10마리를 제외한 16마리가 자연상태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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