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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글쓴이 :
권혁철
작성일 :
09.03.18
게시물 내용
'봄산불, 지역 옮겨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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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봄철에 일어난 산불이 약 1.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산불은 시기별로 지역을 옮겨 다니며 발생하고 있어서 맞춤형 화재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반도의 기후 변화는 산불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0년 전인 1998년 2월, 39건에 불과했던 산불 발생건수가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2008년에는 무려 69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산불 방재시기로 여겨지던 3월의 발생건수와 맞먹는 수준으로 그만큼 산불이 빨라진 것입니다.

매년 변화는 있었지만 10년동안 봄철 산불의 발생건수는 1.5배 가량 늘었습니다.

가뭄으로 메마른 올해는 산불 위험이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원명수,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봄철의 경우 강우량 자체가 예년에 비해 적게 내리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현상으로 봤을 때 봄철에 산불 발생 빈도가 강우량에 밀접한 관계를 있기 때문에 증가 추세로 갈 것이란 추측입니다."

특히 10년 동안 시기별 산불 발생 지역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2월 하순, 가장 따뜻한 경남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일어나다 3월 초순에는 호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합니다.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폐비닐이나 짚을 태우다 큰 불로 연결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까지는 산불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합니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입산자가 늘면서 부주의로 불을 내는 일이 잦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구교상,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부산경남지방에서는 산불원인이 주로 산림작업이라든지 또는 방화성 이라고 보면 그에 맞는 예방활동을 해야 할 것이고 호남지방에서는 농경활동이니까 그런 부분에 맞는 산불 예방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갈수록 산불이 대형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산불이 나기 전 맞춤형 예방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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