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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글쓴이 :
임예슬
작성일 :
09.03.18
게시물 내용
숲을 글로 노래하는 (사)한국산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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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명예회장 조연환, 이사장 김청광, 상임이사 박승수)는 9년 전 여름 ‘아까시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란 문집이 나오면서 출범했다.

문집은 그해 4월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을 겪으면서 가슴 아파한 이들이 쓴 글을 묶은 책이다.

산감, 산지기, 산림간수라 불리는 임업인 가족과 나무와 관련된 이웃 28명의 진솔한 얘기가 담겼다. 동해안 산불이 문집을 나오게 했고, 문집발간을 계기로 모임이 이뤄진 것이다.







산림문학회 회원들이 워커숍 때 캠프파이어를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한 회원이 가곡을 열창하고 있다.
문집은 2007년까지 해마다 나왔다. 실린 글은 주로 시, 수필, 단편소설 등이다. 그 속엔 산불과의 싸움 속에 몸을 던진 임업인들의 애환, 민둥산에 기적을 이뤄낸 국토녹화, 가슴 뭉클한 삶들이 녹아있다.

문집참여자를 중심으로 뭉쳐진 산림문학회 동아리는 올 1월 20일 사단법인체로 옷을 갈아입었다. 흥릉수목원 과학관에서 열린 (사)한국산림문학회 창립총회땐 정광수 산림청장 등 산림가족들이 참석해 정관 심의의결, 임원 선출이 있었다.

회원은 88명. 산림청 전・현직 공무원, 산림조합 직원 및 간부, 지방자치단체 산림담당공무원, 숲 해설가, 언론인 등이 참여했다.

문집을 펴오는 동안 19명이 문단에 등단했다. 언론에선 산림청은 ‘시인청’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그만큼 문인이 많다는 소리다.

회원 중 최병암 산지제도과장(44), 권태원 휴양등산과 사무관(53)은 산림청 간사격으로 뛰고 있다. 구자운 전 산림청 연구관, 이순욱 사무관, 배택훈 산림헬기조종사, 남해인 두타산휴양림팀장, 김용규 산음휴양림팀장(시인) 등은 열성이 대단하다.







어깨동무를 하며 단합을 꾀하는 산림문학회원들.
한국산림문학회는 매년 봄, 가을 휴양림 등지서 회원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다. 1박2일의 워커숍 처럼 열리는 행사엔 시낭송, 노래자랑, 기악연주 등 ‘친목의 예술마당’이 펼쳐진다.

문학회는 올해 중 ▲문집 발간 2회(4월 식목일 기념, 11월 산의 날 육림기념) ▲산림문학 탐방기행 4회(분기별) ▲산림문학 강좌 2회 개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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